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쉬는 시간 Coffee Break

코로나19 생존기 - 1

by Gomuband 2021. 4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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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73년부터 내 옆에 기타 한 대도 없던 적은 없었다.

 

한잔하고 일찍 잤더니 새벽 두 시에 눈이 떠지네요.

다시 잠을 청해도 점점 정신이 맑아지기에 그냥 일어났습니다.

이삿짐 나를 걱정 때문인가 봅니다.

 

 

커피도 내려 마시고, 아침에 국 끓일 마른미역도 물에 담가두었습니다.

냉동실에 얼려 둔 밥이 하나 남았네요.

오늘은 퇴근하고 밥을 지어야겠습니다.

한 번 밥 하면 다섯 통이 나오니까 이사 갈 때까지 먹을 수 있죠.

 

얼린 밥을 제대로 해동하는 기술을 아직 익히지 못해서,

매번 다른 방법으로 시험하는 중입니다.

저는 꼬들꼬들한 밥을 좋아해서 보리를 30% 섞어서 밥을 짓습니다.

밥솥은 일반 전기밥솥을 쓰죠.

압력솥도 장점이 있지만, 일반 전기밥솥이 더 꼬들꼬들하게 됩니다.

얼린 밥에서 금방 한 밥의 구수함을 찾으려는 건 욕심 같아요.

 

가만히 앉아서 일할 때는 밥과 된장국만으로도 충분히 식사가 되지만,

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.

매일 힘쓰는 일을 하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고기 먹으러 갑니다.

전에는 일주일에 치킨 반 마리 정도였는데,

이제는 쉬는 날마다 돼지고기로 500g 정도 먹는 것 같아요.

회사 식당 점심에도 육류가 나오는 날이 있어서,

그런 날은 넉넉히 먹어 두지요.

저는 남들 저녁 식사 시간에 일해야 해서 점심을 항상 넉넉하게 먹어야 해요.

 

 

어제, 방 안에 있던 기타를 모두 케이스에 넣어 차에 실어 두었습니다.

이제 방 안에 기타가 한 대도 없군요.

직선거리로 28km 정도, 위도상으로는 거의 비슷한 곳으로 살 곳을 옮기는 것 뿐인데

꽤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.

그동안 죽전에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.

아직도 강의실에 제 장비들이 그대로 있는데,

이사 가면 시간 내기가 어려우니 다음 주 내로 가져와야겠네요. 

 

노후 준비를 잘한 사람도

저처럼 일절 준비를 안 한 사람도

모두 사는 게 재미없는 시절입니다.

평생 해 온 일 관두고 어려운 시대를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아쉽네요.

 


아래 존 카터 코벨 박사(기사 바로 가기)의 책은 두 권 구할 수 있어요.

한국에서 나온 책 세 권 중 한 권은 절판되어 중고 책이 정가의 4배가 되었네요.

우리 역사의 진실이 담겨있습니다.

꼭 읽어보세요...^^

 

이미지 출처 : 쿠팡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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